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근무한 중국의 한 20대 의사가 과로로 사망했다.
일본 NHK방송은 5일 후난성 헝양 고속도로 입구에서 체온 검사 등을 담당하던 의사가 지난 3일 과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의사는 춘제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열흘 동안 매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지 언론들은 그가 3일 새벽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뒤 갑자기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각지에서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일손 부족으로 현장 의사들이 큰 부담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역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간호사들이 4~5시간마다 교대 근무를 하고 의사들은 하루 2~3시간만 잠을 자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를 돌볼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한 간호사도 있으며 성인용 기저귀까지 착용하고 근무하는 의료진도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7세 젊은 의사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인터넷에는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애도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지도자들이야말로 우한 전선에 가야 한다’는 댓글이 잇따르면서 당 고위간부들의 책임을 묻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