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유럽 내 인종차별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최근 독일 베를린 북부 모아비트 지역에서는 대낮에 길을 걷던 20대 중국인 여성이 현지인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중국인 여성은 지하철역을 향해 걷던 중 의문의 여성 2명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다. 이어 머리채를 잡힌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발길질까지 당했다.
이 일로 중국인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신종코로나 사태와 연관된 인종차별적 공격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독일 출생인 중국계 청년이 모욕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청년은 고향인 함부르크로 향하던 길에 들른 공항 음료수 판매대에서 여성 직원으로부터 “중국인들은 오염됐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청년은 항의했지만 직원의 욕설이 그치지 않아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