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일꾼 본격 마스크 생산” 신종코로나 대비 열올린 북한

입력 2020-02-05 07:40 수정 2020-02-05 07:43
평양시피복공업관리국 피복기술준비소에서 마스크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마스크 추가 생산을 본격화했다. 의심환자들과 의료진을 위한 의료품 공급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책을 강화했고 국토 전역에 소독 작업도 진행 중이다.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은 5일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양시 피복공업관리국 일꾼(간부)들과 노동계급이 마스크 생산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평양피복공장, 만경대피복공장, 형제산피복공장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 대책을 세우고 내부 예비를 총동원했다고도 전했다. 강동피복공장과 사동옷공장 등에서도 매일 수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위생 선전 사업이 강도 높이 벌어진 결과 모든 주민이 각성해 방안 공기 갈이를 하고 손을 자주 씻으며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전염병을 막기 위한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더욱 위생에 주의를 당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혜산시 당위원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방송 선전차를 이용해 안내 활동을 하고 있다.

삼지연시 당위원회에서도 보건 간부들이 답사 숙영소들과 여관에 나가 실태를 파악하고 방역 사업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 백두산이 위치한 삼지연시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답사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북한 당국은 국토 전역에 대한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평양항공역 수출입품검사검역분소에서 비상 방역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종전과 달리 비행기 안에서부터 검진 및 검역사업을 진행하는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며 “비행기와 여행자들의 짐뿐 아니라 그들이 이용한 승강기를 소독하는 사업도 실속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