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입춘’에 눈 내린 서울…5일 아침 체감온도 영하 ‘19도’

입력 2020-02-04 18:10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오후,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절기가 무색하게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서울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앞서 기상청은 “낮 12~오후 1시쯤 경기북부와 서울 등에 구름이 끼겠다”며 “일부 경기 북부는 낮 12시, 서울 일부도 오후 3시쯤 눈이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기준 오후 3~9시 사이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도와 경상서부내륙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인 5일 오전 3시 사이, 제주도는 5일 오전 3시~오후 3시 사이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에 5∼10㎝, 전북과 경북 서부 내륙, 제주도(산지 제외)에 1∼5㎝,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과 경남 북서 내륙에 1㎝ 내외다.

전라도(남해안 제외)와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산지 제외)에는 5㎜ 미만, 제주도 산지에 5∼10㎜가량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5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아침 기온은 ‘-15∼-1도’로, 4일보다 5도 이상 떨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전국적으로 ‘-22∼-15도’ 분포로 예상된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2도’로 예보됐다. 체감 온도는 ‘-19도’로 전망된다.

낮 최고 기온도 ‘-4∼5도’로 평년(‘3∼9도’)보다 낮아 춥겠다.


이에 따라 강원 산지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이날 밤 한파 경보로 격상되고 서울, 인천(강화), 경기(과천, 고양, 용인 등), 강원(춘천, 원주 등), 충남(천안, 공주 등), 충북(보은, 충주 등), 세종, 전북(진안, 무주)에는 이날 밤 한파 주의보가 발효된다.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강원 산지와 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인천, 김포, 제주 등 서쪽 지역에 있는 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항공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