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김의겸 위한 공지영의 애틋한 한마디…“아직 젊다. 당신!”

입력 2020-02-04 17:44
소설가 공지영(왼쪽)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소설가 공지영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젊다. 당신!”이라고 응원했다.

공 작가는 3일 페이스북에 “일찍 일어나 미사 다녀와서 차분히 책 읽고 글 쓰려 했는데 김의겸 소식에 아무것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세 시간 동안 운전하며 길을 달렸다. 안 그러면 트윗에 매달려 있을 거 같아서”라며 당혹스러웠던 심정을 표현했다.

공 작가는 우연히 보게 된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잘한 것들에 휘둘리지 않아 이나마 왔다”는 스님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건(불출마)이 자잘해서가 아니라 더 크게 보자고 심호흡을 했다”며 “그리고 생각해보니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내 맘속의 누가 말한다. ‘네가 생각한 대로 됐으면 벌써 세상은 천국이겠지’. 내 친구가 비아냥댄다. ‘신경 꺼. 너만 손해야’”라며 “진실은 혹은 내가 서야 할 곳은 이 둘 사이 어딘가의 지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공 작가는 “김의겸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아직 젊다. 당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봤지만 이제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고,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에 대단히 죄송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