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의혹’ 원종건 반박 나서…“전 여친, 내 영상 보내며 장난쳐”

입력 2020-02-04 17:27
원종건 페이스북

전 여자친구의 미투(Me Too)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2호 영입 인재 원종건씨가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실체를 폭로한다고 글을 작성한 전 여자친구 A씨가 연인 간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를 왜곡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원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인 사이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 또는 기사를 통해 접하게 돼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히며 A씨와 교제했을 당시 나눴던 대화 사진과 함께 논란에 대한 해명글을 게시했다.

원씨는 “A씨가 주장하듯 데이트 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A씨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원씨에 따르면 그는 A씨와 2018년 11월부터 10개월간 교제했다. 원씨는 “A씨가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이야기한다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데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관계 관련 동영상도 동의 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원종건 페이스북

그는 그 근거로 A씨와 나눈 대화 사진을 첨부하며 A씨가 원씨의 신체 사진을 연인 간 농담 소재로 삼고, 즐거워 한 내용을 올렸다.

또한 원씨는 A씨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A씨가 자신과 어머니를 비난하고 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저 혼자 힘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A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제출해 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씨를 둘러싼 미투 의혹은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A씨는 과거 원씨와 교제할 당시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가하는 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원씨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 자격을 반납하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지난달 3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