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0 출고가가 120만원에서 최고 16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보다 최대 30만원 가량 가격이 비싸지는 것이어서 판매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S20 출고가를 협상 중이다. 갤럭시S20은 120만원, S20플러스는 135만원, S20울트라는 160만원 선에서 출고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S10 시리즈의 경우 S10e가 89만9800원, S10은 105만6000원, S10플러스는 115만5000원부터였다. S10 5G는 139만7000원이었다.
S10e를 이어받는 모델이 S20이라고 하면 1년 사이 가격이 30만원 가량 오르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가격을 높이는 건 시장 내외부 상황의 변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더 이상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상황이어서 가격을 높여도 ‘살 사람은 산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가 갤S20에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사양에 공을 들이면서 제조원가가 높아진 점도 가격 상승에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S20과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공개하고 1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식 출시일은 3월 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Z 플립 출고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폴드보다 저렴한 170만원 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