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신임 사장 취임

입력 2020-02-04 15:47 수정 2020-02-04 15:48
이명호(56·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4일 취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취임식은 개최하지 않고 부산시를 예방하는 등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자증권법 시행으로 예탁결제원이 ‘허가제 기반의 시장성 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예탁결제원이 시장성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시장과 고객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영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이 사장이 ‘관료 출신 낙하산 후보’라며 출근 저지까지 예고하는 등 반발했다. 하지만, 3일 열린 직원과의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현안을 이 사장이 대부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갈등일 일단락됐다. 노조 측은 이날 토론회에서 시중은행 수준의 희망퇴직 허용, 노조 동의 없는 직무급 미도입, 직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수 시설 확충, 서울·부산 조직 이원화에 따른 직원 고충 문제해결 등 현안을 제시했다.

이명호 신임 사장은 1963년 경남 거창 출생으로, 거창 대성고와 서울대 법학과, 미국 콜롬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과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 자본시장 관련 주요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 신임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월 30일까지 3년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