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는 5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의 중앙보훈병원에서 최첨단 로봇의족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 허재택 중앙보훈병원장, 민간 협력업체인 정진복 미루시스템 대표이사, 국가유공자 민병익씨 등이 참석한다.
보훈처는 그간 전쟁·공무수행 등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에게 의족 등 보철구(補綴具)를 지급해왔다. 더 나은 일상생활을 위해 로봇의족에 대한 수요가 있었으나 외국산 로봇의족을 도입할 경우 비용문제 및 A/S 문제가 예상됐다. 보훈처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국산 로봇의족 개발에 착수했고 임상시험, 일상생활 체험평가 등을 진행했다. 그해 4월 국가유공자 5명을 상대로 로봇의족 임상시험 및 적합 테스트를 했고 8~9월에는 서울, 대전권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10여명을 대상으로 1차 일상생활 체험평가(사용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보훈처가 내놓을 로봇의족은 1차 평가를 거쳐 크기, 무게, 배터리 사용시간, 소음 및 발열, 조작 편의성 등 품질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보훈처는 올해 지방 보훈병원별로 적합 대상자를 추천받아 2차 체험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품질개선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보철구 지급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하여 시범적으로 로봇의족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