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이 중국 우한 폐렴으로 차량에 탑재되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오전 울산공장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장별 휴업 계획에 합의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G70·G80·G90 등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1라인은 이날 오전부터 멈췄다.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 역시 이날 오후부터 휴업한다.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는 등 울산 5개 공장 모두 순차적으로 휴업에 돌입해 7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한다.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다.
휴업 임금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 춘제 연휴가 연장되며 중국에서 들여오는 자동차 배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늦춰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 등이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데 이들 업체는 현재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국내 공장으로 수출한다.
울산 5공장 51라인의 경우 지난 3일 기준으로 G80·G90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떨어졌고 울산·아산 공장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는 6일쯤 대부분 소진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니스 일부는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수급이 되는대로, 휴업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차 생산라인 11일까지 휴업
입력 2020-02-04 13:08 수정 2020-02-04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