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이투스 강사가 수강생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 뒤 그가 과거 천효재단 세미나에서 강의한 내용이 회자되며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브에는 이씨가 청중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제1회 천효재단 컨퍼런스’ 영상이 올라왔다.
이씨는 세미나 강의를 하는 도중 귀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0~1세 아이들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살면서 그런 눈이 점차 닫히게 되는 것이다”라며 “아기들은 조금만 기운 안 좋은 곳에 가면 자지러지게 운다. 온화한 곳에 가면 금방 방긋 웃는다. 이상한데 가면 경기를 일으키며 운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40대, 50대가 되면 (귀신에 대해) 더욱 안 믿는다.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철학과 사상에 딱 틀에 맞춰버려서 귀신을 보는 눈을 닫아버린다”고 말했다. 또 “강아지도 귀신을 본다. 제가 제리라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그 강아지도 귀신을 본다. 허공을 보면서 짖는데 정말 낭자를 볼 때에만 나오는 표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육체와 정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이씨는 “사실 우리는 두개의 나와 함께 산다. 하나는 육체로서의 나, 하나는 정신으로서의 나다. 정신이 어떻게 생겼을까? 자기 몸이랑 똑같이 생겼다. 육체의 형태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죽고나면 육체는 죽어서 시신이 되고 정신은 그 모양 그대로 떠서 귀신이 된다. 가끔 학생들이 ‘귀신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냐’고 저한테 묻는다. 강의 중에 가끔 (귀신) 얘기하는데 요즘 학생들은 좋아한다. 교통사고 나면 교통사고 난 모습 그대로 (정신이) 뜨고 떨어져 죽으면 떨어진 모습 그대로 (정신이) 뜬다. 귀신의 기운은 섬뜩하다. 죽을 때 섬뜩한 모습으로 죽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인간이 정신이 성숙하고 성장하려면 온전히 제정신으로 살아야한다. 하지만 그런 악한 기운이 주변에 있으면 온전히 제정신으로 살 수 없다. 만약 사람들이 더 많이 자기를 지키는 방법을 안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체크하고 조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안다면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앞의 이야기들이 다소 급진적인 얘기로 들리겠지만 2~3년 뒤에는 이런 얘기가 공론화될 것”이라며 “제 이야기가 미래에 논의되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한 달에 한 번 ‘천효세미나’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블로그에도 이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세미나 주제는 ‘인류의 미래’로 포스트 자본주의, 선한 영향력, 정신의 성장과 발달 등을 논의한다고 쓰여있다.
천효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재단은 지난해 1월 7일 설립된 공익 재단으로,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