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펜벤다졸 왜 먹었나? 어차피 죽을거면 해보자 했다”

입력 2020-02-04 12:38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캡처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3)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김철민이 암 치료를 위해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한 후 일어난 변화를 공개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암 환자 전문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철민은 살은 다소 빠졌지만 밝은 미소로 제작진을 맞이했다.

김철민은 “3개월밖에 못 살 줄 알았는데 여기 온 지 5개월 됐다”며 “가면 갈수록 건강해지고 있고 하루하루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캡처

이어 “허리에 통증이 와 처음엔 디스크라고 생각하고 2~3개월을 버텼다”며 병원에 갔을 땐 폐·간·임파선·뼈 등에 암세포가 다 전이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현재 마약 패치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진통제 처방 외엔 손을 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이날 방송에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한 경위에 대해 “개똥도 낫는다면 먹을 수 있는 심정”이라며 “뇌로 전이되면 사람도 못 알아볼 수도 있다. 누워만 있다가 죽으면 억울하지 않겠냐.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면 한 번 해보자 싶어서 복용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캡처

완치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김철민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웃음을 주고 노래하는 것”이라며 “전국을 다니면서 웃음과 희망을 주는 공연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