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제 모습 찾아간다 물기업 3곳 유치

입력 2020-02-04 11:19
대구 달성군에 들어선 물산업클러스터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우수한 원천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유망 물산업 기업들을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달성군)에 잇따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대구에 투자하는 기업은 유솔과 가암테크, 탑전자산업이다. 3개 기업은 물산업클러스터 내 1만4082㎡(4267평) 부지에 각각 제조공장 등을 만든다. 이들의 투자금을 합치면 237억원에 이른다. 올해 안에 모두 시설 건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전시에 소재한 유솔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수도관 누수 감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해외시장에 의존하던 누수탐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미국시장으로 제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유솔은 대구에 누수감시 시스템 신규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가암테크는 물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 스마트폰 무선원격검침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본사를 대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탑전자산업은 관로검사로봇 및 장비 제조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상하수관로 내부 촬영 조사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대구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제조시설 건립부지 제공과 클러스터 시설 우선 이용,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도움 등의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이번 투자유치로 물산업클러스터에는 전통 물산업 기업에서부터 IT기업까지 거의 모든 물산업분야 기술보유 기업들이 모이게 됐다. 시는 기업 간 활발한 기술 융복합화를 통한 다양한 수출플랫폼 개발과 신시장 창출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 완공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18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투자하는 물기업 3곳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술인증원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준공한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31개 물기업을 유치해 5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 등 10곳은 이미 준공을 했고 3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기업들도 올해 안에 모두 착공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