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아 의장’ 괴산군 유럽에 유기농업 전파

입력 2020-02-04 11:11
지난해 9월 충북 괴산군 괴산유기농연구소에서 열린 알고아(ALGOA·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 모습. 괴산군 제공

세계 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충북 괴산군이 ‘아시아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알고아·ALGOA)’ 의장 자격으로 이탈리아, 독일을 방문한다.

4일 군에 따르면 이차영 군수는 오는 6일 이탈리아 농림부를 찾아 유럽 유기농협의회 에코리전(International Network of Eco Region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탈리아 상원 의원과 농림부 차관 등 유기농협의회 소속 시장·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군수는 이탈리아 유기농 현장을 찾아 지역 시장·군수와 세계 유기농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그는 7일 독일 본으로 건너가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국제본부를 찾는다. IFOAM 회장 등 기관,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알고아는 세계 유기농 업계가 주시하는 아시아 대표 유기농 단체로 성장했다”며 “오는 2022년 괴산군이 개최할 유기농엑스포는 세계 유기농 단체가 협력하고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기농 단체인 알고아는 괴산군의 제안으로 각국의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연대해 만든 단체다. 2015년 창립 당시 괴산군이 초대 의장국으로 추대된 후 현재까지 매년 괴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 18개국 230여개 유기농 단체가 가입되고 있다.

군은 201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군(郡)’임을 선포했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유기농 거점으로 도약했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친환경 인증 재배단지를
전체 농업 면적의 10%인 11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괴산군,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함께 오는 2022년 9월 2∼18일 괴산군 괴산읍 일원에서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를 열 계획이다. 도는 전시관과 농산물 판매장, 야외전시장을 꾸미고, 무역 박람회와 학술행사·포럼, 체험·교육프로그램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