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는 선생님 피하다가?… 의문의 ‘초등생 단체 압사’

입력 2020-02-04 09:48 수정 2020-02-04 09:49
사건이 발생한 케냐 초등학교. 연합뉴스

케냐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압사하는 일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고는 3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케냐 서부 지역 카카메가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카카메가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학교 안에 있던 아이들이 무언가를 피해 우르르 뛰쳐나오는 과정에서 학생 13명이 숨졌다. 또 3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생존 학생들의 증언을 근거로 “선생님이 학생들을 때렸고 이를 피하려던 학생들이 도망가다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5학년생이다. 나이는 10~12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메가 경찰 측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케냐에서는 학생 체벌이 금지돼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