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3선 의원, 이찬열 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 정치권 안팎에선 바른미래당이 해체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일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당을 떠나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10월 손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나왔다. 당시 이 의원은 “나는 손학규 덕에 공천받았고 3선 국회의원까지 됐다”고 밝혔었다. 이후 2018년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사퇴 거부로 내홍을 겪으면서 집단 탈당이 예고된 상황이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물론 호남계 중심의 당권파까지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를 향해 오는 10일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일 이 의원도 손 대표와 면담을 한 뒤 낙담해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손학규계로 불리는 이 의원마저 이탈하게 되면 집단 탈당이 예고돼 사실상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