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살해 혐의로 체포된 40대 태국 남성이 이전에도 최소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에는 10대 미성년 여아도 포함됐다.
방콕포스트 3일 보도에 따르면 아피차이(40)는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그가 피해 여성을 둔기로 때린 뒤 철관에 이틀을 가뒀고 질식해 숨진 연인의 시신을 비닐봉지에 감싸 집 뒷마당에 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은 이뿐이 아니었다. 그의 집 연못과 마당에서 사람의 뼛조각 300개 이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최소 여성 3명 이상을 고문하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12~15세 여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실종 신고된 여성들을 살펴보면서 뼛조각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범행은 주로 그의 집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신도 집 마당이나 연못에 숨겼다. 경찰은 부유한 그가 젊은 여성을 자택으로 유인해 고문한 뒤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연못에서 여성의 유류품이나 범행 당시 사용했을 철제 밧줄, 철관 등이 발견됐다.
아피차이는 “애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었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그의 부친도 1983년에 살인을 저지른 전과가 있었다. 당시 10대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은 토막 내 유기했다. 그는 출소 후 총에 맞아 숨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