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도내 대학과 공동 대응

입력 2020-02-03 16:57

경남도는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도내 9개 대학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와 9개 대학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도 통합교육추진단장 주재로 긴급 관리대책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각 대학의 유학생 관리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과 방역 등 상호 긴밀한 비상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불가피한 경우 우선 학위수여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등 을 연기 또는 철회하기로 했다.

또 각 대학은 개강을 앞두고 생활관에 체온계를 비치해 모든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를 대상으로 매일 체온을 측정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및 상담토록 했다.

도서관·학생회관 등 다중이용 학교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중국을 경유한 모든 내외국 학생·교직원에 대한 발열체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는 가야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남대학교, 경상대학교, 인제대학교, 창신대학교, 창원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부산장신대학교 등 9개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 800명이 재학 중이며, 최근 중국 체류 후 입국 중국인 유학생은 22명으로 파악됐다.

민기식 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도내 9개 대학과 비상 체제를 구축해,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