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48·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부의 방역 대책에 대해 “정책은 반발 빨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홍석천은 3일 인스타그램에 미국과 호주가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는 뉴스 영상을 게재하며 “반발 앞선 결정이 최고의 예방이다. 우리나라는 반발 늦는 기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예방은 항상 약간 지나칠 정도로 준비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방역에 최선 다하고 있을 모든 분 힘내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에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했다. 그는 “제발 제 글을 누군가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는데 그런 문자는 하지 말아달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예방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차단 조치를 한 국가는 60여개국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은 지난 1일, 호주와 싱가포르는 2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받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비자발급을 중단하거나 항공노선을 운영하지 않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북한, 러시아, 베트남, 몽골, 네팔 등은 아예 국경을 폐쇄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흔적이 있거나 후베이성에서 발급된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일 오전 0시부터 후베이성 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비자의 효력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 정지된다. 외국인 입국 시 후베이성 방문 여부와 건강상태를 묻고 허위진술이 확인되면 강제퇴거 및 입국금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같은 시각부터 제주 무사증입국제도도 일시 중단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