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의 수필집 예약판매가 3일 시작되자 소비자들의 구매가 급증하면서 초당 한부씩 팔리는 등 ‘양준일 신드롬’이 일어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양준일의 첫 책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이 이날 오전 10시 판매가 개시되고 10분 만에 1500부가 판매됐다고 전했다.
알라딘 도서팀 송진경 차장은 “지난 11월 판매된 펭수 에세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와 비교하면 초반 판매 속도가 1.5배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EBS 캐릭터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판매 10분 만에 1000부 판매를 기록했었다.
인터파크에서는 양준일 수필집 판매 개시 1분 만에 500부를 돌파했고 1시간 만에 3000부 이상 판매됐다. 양준일 수필집은 이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서는 양준일의 에세이가 판매 3시간 만에 약 7000부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예스24 내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1년 데뷔한 그는 시대를 앞서나간 패션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리베카’를 비롯한 여러 히트곡을 남겼지만 영어를 쓴다는 등의 이유로 연예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탑골GD’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달 6일 방송된 JTBC ‘슈가맨’에 등장하면서 그의 음악성이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이번에 발간될 책에는 팬들의 소환으로 19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양준일이 힘든 시절을 이겨내며 한 생각이 담긴다.
앞서 양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 팬미팅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많은 질문이 머릿 속에 들어 있어서 글로 표현하고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책을 작성하게 됐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은 이달 14일 정식 출간된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