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진 신종 코로나 분리 성공…백신 개발 속도 붙나

입력 2020-02-03 15:18
이탈리아 국립전염병연구소(INM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했다며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이탈리아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dpa 통신이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한 게 아닌 감염자로부터 얻은 순수 바이러스다.

연구소는 바이러스 분리 결과를 다른 나라에서 추가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확보되면 진단 기법과 백신 개발, 바이러스 독성 규명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부 장관은 “이는 국제 현안과 관련해 중요한 뉴스”라며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연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냈지만, 유전자 염기 서열 정보만 공개했을 뿐 분리한 바이러스를 외부 연구진과 공유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후 호주 멜버른대의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연구소가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얻은 시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샘플을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전 세계 연구소와 공유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