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번 환자 퇴원 검토…항바이러스제 투여 중단”

입력 2020-02-03 14:54 수정 2020-02-03 16:44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국내 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의 폐렴 증상이 호전됐다”며 “이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2번 환자는 지난 24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남성이다. 한국인 첫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이기도 하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했고,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 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다. 확진 판정 이후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유전자 증폭검사(PCR)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발열, 기침 등 신종 코로나 증상도 모두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건당국은 주기적으로 확진 환자에 대한 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몸속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환자를 격리 해제할 수 있지만, 격리에서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퇴원하는 건 아니다.

정 본부장은 “각종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전문가의 사례 검토 등을 통해 퇴원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처음 퇴원을 진행하다 보니 퇴원기준에 대한 것도 명확하게 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입원환자 사례에 대한 리뷰와 이런 것들을 전문가들, 특히 임상이나 역학전문가들과 협의해 퇴원기준과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