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확진자 다녀간 목욕탕 “인원 파악 못해”…접촉자는 74명

입력 2020-02-03 14:30
8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중목욕탕과 내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국내 8번 확진자가 접촉한 시민이 전날보다 2명 늘어난 74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확진자가 방문했던 군산 시내 목욕탕 방문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해 접촉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8번 확진자 A씨(62·여)는 지난달 23일 입국 후 서울 자택에 이어 전북 군산의 식당, 병원, 대형마트, 목욕탕, 국가격리병원 등을 방문했다.

도 보건당국이 밝힌 A씨와의 접촉자는 밀접접촉자가 63명, 일상접촉자가 11명으로 총 74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보다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가 각각 1명씩 늘어난 수치다. 접촉자 중 전북지역 거주자는 32명으로, 군산 17명, 익산 15명이다.

보건당국은 A씨가 25일 군산지역의 한 식당(선창아구)을 방문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오후 A씨가 방문한 군산 월명동의 한 대중목욕탕(아센사우나)을 찾았던 시민의 숫자는 확인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중앙역학조사팀, 경찰 등과 함께 목욕탕 방문자 및 A씨와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접촉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날 현재 전북 도내 신종 코로나 감시대상자는 총 1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대상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고 방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종전까지는 밀접접촉자만 자가격리를 하고 일상접촉자는 비 격리상태에서 1대 1로 감시해왔다. 전북도는 더 강력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만큼 자가격리자에게 생활비와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격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