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해보니…대전시민 가장 많은 정책제안은 ‘교통’

입력 2020-02-03 13:39
'대전시소'에서 제안된 시민제안 상위 100개 키워드 워드클라우드. 대전시 제공

대전 시민들이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을 통해 가장 많은 제안을 한 분야는 교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를 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대전시소는 시민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공감·토론 과정을 거쳐 정책으로 이어가는 시민소통 플랫폼이다. 오픈 7개월 만에 1만4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페이지뷰(홈페이지를 열어본 횟수)도 10만1000여 회를 기록했다.

시민제안은 14개 분야 542건에 달하며 부서에서 검토가 이뤄진 제안은 34건이다.

이중 1건은 시민토론으로 이어져 435명이 참여, 426명의 찬성을 얻으며 담당부서가 실행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민들이 가장 많이 제안한 정책분야는 116건(21.4%)을 기록한 교통분야였다. 이어서 도시주택분야 104건(19.2%), 환경분야 85건(15.7%), 복지분야 66건(12.2%) 순이었다.

상위 100개 키워드 중 가장 많은 빈도를 기록한 키워드는 ‘많다’ ‘공간’ ‘체험’ ‘함께’ 등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주차, 쓰레기, 공간만들기, 논 체험장 시설반대, 반려동물 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키워드를 분야별로 보면 교통분야의 경우 ‘버스’ ‘교통’ ‘횡단’ ‘주차’를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대중교통, 횡단보도설치, 주차문제에 대한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도시주택분야는 ‘체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로 도안 호수공원 관련 체험시설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았으며 복지분야에서는 ‘공간’ ‘놀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놀이터, 놀이공간, 프로그램, 서비스, 다문화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이밖에 환경분야에서는 ‘쓰레기’ ‘쓰레기통’ ‘화장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쓰레기 불법투기, 냄새, 쓰레기통 설치, 공중화장실에 대한 의견이 다수였다.

시민제안은 과거 시민 30명 이상이 공감하면 실무부서가 정책 가능성을 검토하고, 300명이 공감하면 토론후보로 선정됐다. 여기에 3000명이 토론에 참여하면 시장이 답변하는 구조였다.

시는 그러나 시민 참여 체감도 향상을 위해 이달부터 기준을 각각 20명, 200명, 2000명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 홈페이지에서 통합로그인을 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으로 대전시소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참여도를 강화했다.

정해교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은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채널을 다양화 함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