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학교가 전국적으로 336곳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3일 오후 9시 현재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이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 수원·부천·고양시 189곳, 전북 군산시 138곳, 서울 9곳이다. 이들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 간 지역이다.
교육당국은 수원·부천시 학교에는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시 유치원에는 휴업을 권고했다. 그러나 고양시의 경우 157개 유치원 중 9곳만 휴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만 해도 휴업 권고를 받은 고양시 유치원 대부분이 휴업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학교 484곳이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중국 후베이성 방문한 적 있고 귀국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아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교직원은 전날 오후 3시 기준 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확진자의 자녀 2명과 확진자와 같은 버스를 탔던 1명, 중국 옌타이시에 방문한 적 있는 유증상자 1명 등 보건당국에 의해 시설에 격리된 4명도 포함한 숫자다. 자가격리자 가운데 학생은 초등학생 8명, 고등학생 3명 등 11명이고 교직원은 10명이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대학생은 모두 112명이다. 중국인이 43명, 한국 국적 56명, 교직원 13명이다. 모두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 43명 중에 기숙사에서 자가격리 중인 인원은 없다. 자취방 등에서 자가격리 중이고 이를 대학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안으로 대학 개강 연기 권고를 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