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로 문 부수고…금은방서 1분 만에 1억원어치 훔친 10대들

입력 2020-02-03 11:36
연합뉴스

금은방 출입문을 둔기로 부숴 1분 만에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3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18) 등 10대 5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군 일행은 지난 1일 오전 3시18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금은방에서 출입문과 진열장 유리를 둔기로 파손한 뒤 금목걸이 등 1억원 상당의 귀금속 80여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사건 발생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A군 일행이 둔기로 범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미만이었다.

범행 직후 A군 등은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당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등지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A군 등과 함께 범행한 뒤 달아난 B군(17)은 현재까지 잡히지 않아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조사 결과 A군 일행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평소 알고 지내며 이번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체포된 10대 5명 가운데 2명은 중학생이고 나머지는 고교생 나이로 학교에는 다니지 않고 있다”며 “10대들의 모방 범죄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수법은 최근 인천시 부평구에서 발생한 10대들의 금은방 절도와 유사하다.

앞서 지난달 21일 부평구에서는 10대 중학생 등이 둔기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40초 만에 1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