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집서 80대 노모 구한 아들…방문 잠겨 아버지 못 구해

입력 2020-02-03 11:33
영광군 군서면의 노부부가 사는 주택에서 불이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시스

80대 노부부가 사는 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남성이 숨졌다.

전남 영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44분쯤 영광군 군서면의 A씨(89)의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소방당국이 출동해 30여 분 만에 불을 껐지만, 화재 현장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상을 입은 A씨의 아내 B씨(86)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화재로 주택 절반가량인 56㎡가 타거나 그을렸다.

화재 당시 A씨의 아들이 집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이웃에 신고를 부탁한 뒤, 집에 뛰어들어 어머니 B씨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머물고 있던 방문이 잠겨 있어서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현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