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말하는 펭수에 대리만족하는 5가지 이유

입력 2020-02-03 10:51 수정 2020-02-03 10:57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다이어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돼 있다.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통령’이라고 불리는 EBS 캐릭터 펭수가 직장인들의 ‘롤모델’로 떠올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펭수 신드롬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펭수의 거침없는 당당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69%)고 답했다.

가장 큰 대리만족을 느낄 때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와 같이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사이다 발언을 할 때(46.1%)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비싼 밥 먹고 싶을 때는 김명중”이라며 사장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를 때(14.5%) ▲선배 캐릭터 뚝딱이에게 “잔소리하지 말라”며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때 (11.5%) ▲“여기 대빵 어디 있어요”라며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을 때 (11.1%) ▲“눈치 챙겨!”같은 기존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때(10.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 응답자 중 65.4%는 펭수를 닮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어떤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61.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거침없이 내뱉는 사이다 발언’(41.7%), ‘무례한 듯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36.3%), ‘권위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27.5%), ‘항상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도전 의식’(22.7%),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위로’(18.7%) 등을 닮고 싶어했다.

전체 응답자 90%가 펭수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펭수 신드롬은 금세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응답자들 다수는 펭수 열풍이 ‘당분간 계속’(60%)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31.1%)고 답했다. ‘금세 식을 것 같다’는 의견은 8.9%에 불과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