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심슨 짜릿한 역전 우승… PGA 피닉스오픈서 시즌 첫승

입력 2020-02-03 10:32
웹 심슨이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PC 스코츠데일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P뉴시스

웹 심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심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PC 스코츠데일(파71·7260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토니 피나우(미국)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심슨의 2019-2020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6승.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약 15억7000만원)를 거머쥐었다.

당초 우승 유력주자는 피나우였다. 피나우는 3라운드까지 심슨을 1타 차이로 따돌린 단독 선두에 있었다. 이날 대회 종료를 3개 홀만 남긴 15번 홀(파5)에서 심슨의 보기로 피나우는 2타차 선두로 간격을 벌렸다. 피나우의 우승이 다가오는 상황. 하지만 심슨은 뒷심을 발휘했다.

심슨은 나란히 기준타수 4타인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피나우를 동타로 추격했다. 피나우는 18번 홀에서 3m가 채 안 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가까스로 파를 지켜 심슨에게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안병훈은 이날 1타를 잃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3위, 10월 더 CJ컵 6위, 조조챔피언십 8위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PGA 신인왕 임성재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4위에서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