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년 1인가구 비중 37.3% 전망…4050 남성 1인가구 증가

입력 2020-02-03 11:00

2047년에는 1인가구 비중이 전체에 37.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장년층 남성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맞는 1인가구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토연구원 박미선 연구위원은 연령대별·성별 1인가구 증가 양상과 주거특성에 따른 정책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2015년 27.2%였던 1인가구 비중이 2047년에는 37.3%(823만 가구)로 급증할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부부+자녀’ 중심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3~4인가구는 급감한 반면, 1~2인 가구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가구주+배우자+자녀’라는 정상가족 모델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1인가구의 형성 원인과 사회적 영향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전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2008~2018년) 1인가구 증가 양상은 여성 위주에서 남성의 증가로 빠르게 진행 중인데, 특히 중장년 남성층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남성 1인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50대 - 20대 - 40대 순이었다. 남성 1인가구 증가율은 10년 전에 비해 40대에서 283% 증가, 50대는 358% 증가했다.

1인가구는 직업분포는 서비스업 > 사무업무 > 단순노무 > 기능적 업무 순으로 안정적인 사무업무 종사자의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여성은 서비스업 종사자가 압도적이고, 남성은 서비스업, 기능적 업무, 단순노무에 고루 분포했다.

전체 1인가구 중 39%는 보증부 월세로 거주, 특히 20대의 보증부 월세 거주 비율(66.5%)이 높았다. 여성 1인가구는 42.7%가 자가이며 보증부 월세는 32.9%, 남성은 주로 보증부 월세(45.5%)에 거주한다.

전체 1인가구 중 51.3%는 단독·다가구 주택에 거주하고, 남성은 주택 이외 거처에 상당수가 거주(6.4%)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주거면적은 평균적으로 44.0㎡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8㎡ 감소해 새로 독립하면서 좁은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