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들고 들락날락 안돼”…스위스 주의회 흡연시간 기록 의무화

입력 2020-02-03 09:53
게티이미지뱅크

정해진 휴식시간을 초과해 담배를 피우며 쉬는 공무원을 단속하기 위한 규제책이 이달부터 스위스 티치노 주에서 시행된다.

2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르떵에 따르면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티치노는 전날 주(칸톤) 의회에서 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규제에 돌입했다.

티치노에서는 직원들에게 하루 15분씩 2번의 휴식시간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초과해 담배 휴식 시간을 갖는 직원의 경우 휴식 시작과 종료 시각 기록을 의무화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는 지난해 한 의원이 근무시간에 담배를 피우려고 자주 자리를 비우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똑같이 처우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규제책이 주 내 모든 정부에 적용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위스는 유럽 국가 중 흡연에 비교적 관대한 편이지만 유독 티치노는 2007년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정책을 펴고 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