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 확진자 2800여명 급증… 사망자 ‘사스’ 넘어서

입력 2020-02-03 09:13 수정 2020-02-03 10:12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사이 확진자는 3000명 가까이 늘었고, 사망자는 57명 증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전날 보다 2829명, 사망자는 5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확진자는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2103건이 늘었다.

추가 사망자 57명 가운데 56명은 후베이성에서 나왔고, 나머지 1명은 충칭에서 발생했다. 확진자 가운데 중증자는 186명 늘어난 2296명이었다.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2003년 사스 사태 규모를 넘어섰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49명이 숨졌다.

신종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는 28일 1459명, 29일 1737명, 30일 1982명, 31일 2102명, 1일 2590명으로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는 2만 1558명으로 전날보다 5173명 늘었다.

중국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8만9583명 가운데 1만 55명에 대해 의학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하고 15만 2700명은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