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중 임신 중이었던 20대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했다. 7개월 반 만에 태어난 쌍둥이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지만 산모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펑파이뉴스는 2일 후베이성 톈먼시 제1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리칭(29)이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우한에서 고향 톈먼으로 돌아온 리칭은 24일부터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그는 신종 코로나 고도 의심환자로 분류돼 양수가 터진 위급한 상황이었다.
9시간가량 이어진 진통을 거친 리칭은 지난달 24일 저녁 7시쯤 20분 간격으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7개월 반 만에 태어난 쌍둥이들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산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리칭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톈먼시 제1병원 의료진은 리칭을 치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