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청소년 모텔 감금, 흉기 위협, 성폭행한 30대 남성 구속

입력 2020-02-03 00:04

모바일 채팅으로 만난 1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모바일 채팅으로 만난 A양(17)을 모텔에서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이모(39)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A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하기로 합의한 뒤 만났는데, A양이 모텔에서 먼저 돈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자 화가 나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칼을 들고 A양을 위협하며 3시간 넘게 모텔에 감금, 수차례 성폭행했고, A양은 이씨가 방심한 틈을 타 화장실로 도망간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의 신고를 받고 모텔 주변을 수색해 약 40분 만에 인근으로 도망친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성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이씨를 구속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