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자 “현재까지 신종코로나 감염증 발병 없어” 발병 여부 첫 확인

입력 2020-02-02 21:14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이 2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북한에서 발병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송인범 보건성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자가 신종 코로나 발병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송 국장이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환자들’을 격리·조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의심증상자는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신종 코로나의 북한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한 정부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 철도성은 지난달 31일부터 평양과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구간, 만포와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 구간을 오가는 여객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중국 측에 통지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