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2019-nCoV)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자 대한의사협회는 2일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의 자가격리 요령과 예방 권고 지침을 제작,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기에 나섰다. 자가 격리 대상자는 물론 부양자와 가족들이 숙지해야 할 사항 등이 담겼다.
우선 환자 혹은 감염이 의심돼 격리조치를 받은 사람은 환기가 잘 되는 독립된 1인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 자택 등에서 이들을 돌보는 인원 수는 제한하고 가능하면 건강하고 위험질환이 없는 가족 중 1인을 돌보미로 정하는 게 좋다.
방문인은 없도록 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다른 방에서 지내야 한다. 다른 침대에서 취침 등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 적어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한다.
환자 혹은 감염 의심 격리자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공유하는 공간을 최소화한다. 부엌, 화장실 등 공유 공간은 창문 개방 등을 통해 환기가 잘 유지되도록 한다.
감염 의심 격리자를 접촉하면 손위생을 실시해야 한다. 음식 조리 전후, 취식 전, 화장실 사용 후, 물품 및 비품 사용 후 손 위생 수칙을 따른다.
눈에 보일 정도로 손이 더러워지진 않았다면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를 사용할 수 있고 손이 눈에 보이게 더러워진 경우라면 물과 비누를 사용해 씻는다.
비누와 물을 사용할 때는 일회용 종이 타월로 손을 말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없을 시 손위생에만 쓰는 면 타월로 손을 말리고 타월이 젖으면 교체한다.
호흡 위생은 환자 및 감염 의심 격리자, 이들을 돌보는 이들 모두 철저히 따라야 한다. 기침 및 재채기를 할 때는 의료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 휴지, 팔 굽혀 얼굴에 대기 등을 통해 입과 코를 막는다. 입이나 코를 덮은 물건은 사용후 폐기하거나 적절히 세탁한다. 손수건의 경우 비누나 세제, 물로 세척한다.
체액, 특히 구강 및 호흡기 분비물, 분변과의 직접 접촉을 피한다. 구강 및 호흡기 부위를 간호하거나 대소변, 환자 혹은 감염 의심 격리자의 쓰레기를 만질때는 일회용 장갑을 쓰고 착용 전후 손을 깨끗이 씻는다.
감염 의심 격리자실에 줄이 쳐진 상자를 비치해 환자 격리자 및 보호자가 사용한 장갑, 휴지, 마스크 등의 쓰레기를 담은 뒤 기타 집 폐기물과 함께 버린다.
감염 의심 격리자 주변에 오염물과의 노출을 최대한 피한다. 칫솔이나 담배, 식기, 음료, 수건, 침구류 등의 공동 사용을 피한다.
격리 공간에서 자주 접촉하는 표면(침대옆 탁상, 침대 프레임, 침실 가구류 등)은 희석된 표백액을 포함한 소독액을 사용해 자주 닦는다.
환자 혹은 감염 의심 격리자가 사용한 옷, 이부자리, 목욕 수건 및 손수건은 세탁용 비누 및 물로 손빨래를 하거나 통상적인 세제를 써서 섭씨 60~90도의 온수로 기계 세탁한다. 건조는 철저히 하고 오염된 섬유는 세탁 바구니에 넣고 더러워진 세탁물은 흔들지 말아야 한다. 오염된 물질들을 피부나 옷감 등에 직접 접촉하는 걸 피한다.
체액으로 더러워진 표면, 옷, 섬유를 닦거나 손으로 만질 시에는 일회용 장갑 및 보호복을 착용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임상적 증상이 없어지거나 실험실 검사로 증상이 없어짐이 확인될때(24시간 간격 두번 검사로 모두 음성)까지 집안에 머물고 보호자 등은 감염 의심 격리자와 같은 방에 있을시, 안면에 밀착되는 의료용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에는 외부를 만지거나 손으로 조작해선 안된다. 분비물로 인해 마스크가 젖거나 더러워질 경우 즉시 교환하고 다 쓴 마스크는 사용 후 폐기하는 게 좋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