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과 조대성, 중국 꺾고 독일에서 승전보

입력 2020-02-02 15:52
조대성(왼쪽)과 장우진. 세계탁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한국 남자탁구 간판 장우진(25)과 조대성(18)이 중국을 넘었다.

장우진-조대성 조(123위)는 2일(한국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마룽-린가오윤 조에 3대 2(10-12 15-13 12-14 14-12 11-6)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룽과 린가오윤은 단식 세계랭킹 각각 3,4위에 오른 최상급 선수들이다.

국제대회에는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장우진-조대성 조는 4개월 만에 국제 오픈 대회 결승에서 중국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ITTF 홈페이지는 이들의 우승을 소개하며 ‘깜짝 우승’이라는 표현을 썼다.

8강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도가미 스케(이상 일본)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린 두 선수는 전날 대표팀 선배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상무) 조를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1세트에서는 10-8로 이기다 연속 4점을 내주고 아깝게 패했지만 2세트에서는 다섯 차례의 듀스 끝 조대성의 손에 마지막 점수를 따냈다. 3,4세트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장우진과 조대성은 마지막 세트에서는 단 6점만 내주는 훌륭한 수비력을 보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장우진은 경기 후 ITTF와의 인터뷰에서 “연습 때 (서로) 맞춰본 적이 없었고,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경기 때 소통을 많이 한 것이 좋았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조대성은 “시작을 금메달로 해 기쁘다.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