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확진자 발생 수원시 ‘일주일간 모든 어린이집 휴원령’

입력 2020-02-02 15:3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5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일주일간 휴원령을 내렸고, 12번째 확진자가 진료를 받은 군포시의 한 병원은 휴원했다.

수원시는 2일 관내 1061개 모든 어린이집을 3일부터 9일까지 휴원 조치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어린이집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다만 보호자가 가정에서 영유아를 돌볼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정상적으로 보육하도록 했다.

수원시는 이날 장안구 천천동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15번째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는 사실을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수원시는 확진 환자의 부인과 딸은 감염증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했으며, 같은 건물에 사는 친척 가족은 개별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12번째 확진자(부천시 거주·중국국적)는 군포시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1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오전 10시25분부터 10시45분까지 약 20분간 군포시의 중심가인 산본로데오거리 거성빌딩에 있는 ‘더 건강한 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현대약국’에서 약을 구매했다.

이 병원은 1일부터 휴원에 들어갔다.

이 여파로 주말에는 특히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이 병원이 위치한 산본로데오거리는 이날 유독히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점심시간임에도 대부분 식당가의 내부는 평소와 달리 텅텅 비었고,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도 거의 없었다.

군포시는 “12번째 확진자의 구체적인 추가 동선이나 접촉자가 확인되는 대로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유언비어에 불안해하지 말아 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