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경태 “중국인·중국발 여행객 입국 전면 금지해야”

입력 2020-02-02 15:22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여행객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중국 우한 폐렴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켜내려면 중국인과 중국에 체류 또는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며 “중국도 해외 관광을 당분간 금지하고 해외에 나가 있는 관광객을 송환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대만, 홍콩, 몽골, 필리핀, 말레이시아, 북한 등 많은 국가가 중국인과 중국방문 외국인을 입국 금지하고 있다. 중국당국도 주변국의 이런 불가피한 조치를 이해할 것”이라며 “전염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원인 제공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아무리 우리 국민이 손 세척과 마스크 착용을 열심히 한들 수만명의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우리나라에 온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정부가 현명하고 단호한 선포를 통하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중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들을 현재 듣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입국자 제한 문제는 다른 여러 나라가 현재 관련 조치를 일부 취하고 있어서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국민께서 우려하시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을 현재 듣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