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면서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두 차례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 1일 오후 6시30분쯤 신라면세점에 이를 알렸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12번째 확진자(중국인 남성, 48세)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관광 가이드 업무를 하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남성은 일본 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0일과 27일 가이드가 아닌 일반 고객으로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찾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점은 신종 코로나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이후 전문 방역을 진행했으며, 혹시나 있을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임시휴업을 하고 추가 방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15년 메르스 당시 제주 신라호텔이 신속하게 임시휴업에 들어갔었고 당시 대응 체계를 백서로 정리해놓은 만큼 매뉴얼에 따라 추가 방역을 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라면세점 측은 보건당국과 협의해 임시 휴업 기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38명이 12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중 가족 1명이 확진(14번째 환자)돼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 격리 등 조치 중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