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번째 환자 강릉 다녀가···대중교통, 행선지 소독 마쳐

입력 2020-02-02 13: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12번째 확진환자가 강원도 강릉시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는 확진환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내 시내버스와 택시에 대한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강릉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12번째 확진 환자가 강원도 강릉시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국내 12번째 확진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2번째 환자는 48세 중국인 남성으로 현재까지 138명의 접촉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가족 1명(14번째 환자)의 감염이 확진돼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 22일 낮 12시59분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해 강릉에 도착했고 오후 2시쯤 강릉지역 음식점을 이용한 후 택시를 이용해 오후 4시쯤 썬크루즈리조트, 오후 5시 커피숍, 오후 6시 또다른 음식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23일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 낮 12시30분 KTX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강릉시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밀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일상 접촉자의 격리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강릉시 내 행선지 등 12번째 환자가 방문한 곳과 대중교통, 공공화장실 등 공공장소도 소독을 마쳤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층의 안전을 위해 오는 6일까지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이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숙박했던 썬크루즈리조트는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