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12번째 확진 환자가 강원도 강릉시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국내 12번째 확진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2번째 환자는 48세 중국인 남성으로 현재까지 138명의 접촉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가족 1명(14번째 환자)의 감염이 확진돼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 22일 낮 12시59분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해 강릉에 도착했고 오후 2시쯤 강릉지역 음식점을 이용한 후 택시를 이용해 오후 4시쯤 썬크루즈리조트, 오후 5시 커피숍, 오후 6시 또다른 음식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23일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 낮 12시30분 KTX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강릉시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밀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일상 접촉자의 격리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강릉시 내 행선지 등 12번째 환자가 방문한 곳과 대중교통, 공공화장실 등 공공장소도 소독을 마쳤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층의 안전을 위해 오는 6일까지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이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숙박했던 썬크루즈리조트는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