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불발됐던 교민, 2차 전세기로 입국…무증상 326명 아산 도착

입력 2020-02-01 11:51 수정 2020-02-01 13: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2차로 입국한 교민들이 1일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 생활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차 전세기편 탑승 시 발열로 중국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귀가 조처돼 자가격리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1명이 2차 전세기편으로 입국했다. 2차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우한 교민 333명 중에서는 7명이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애초 2차 전세기편에 탑승을 신청한 우한 교민은 348명이었으나 16명이 탑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332명이 우한 톈허공항에 집결했다. 이 중엔 전날 중국 검역 과정에서 발열을 보여 귀가 조처됐던 우한 교민 1명이 이날 무증상으로 확인돼 추가로 탑승하면서 모두 333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어제 발열로 못 탄 1명은 중국 검역 단계에서 발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탑승 전 우리 검사에서도 증상이 없었다”며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에도 발열이 없어 증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한에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 333명 가운데 무증상자 326명을 태운 대형 버스와 중형 버스 33대는 오전 11시 25분에 아산시 초사동 인재개발원에 줄지어 도착했다. 인재개발원에는 전날 200명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526명이 2주간 격리 수용됐다.

나머지 7명은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국립의료원 등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들 7명 중 4명은 건강상태질문서에서, 3명은 김포공항 도착 이후 검역단계에서 증상이 확인됐다. 또 전날 귀국했다가 유증상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된 18명의 우한 교민 중 11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7명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정확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