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구출’ 2차 전세기 이륙…오전 8시쯤 김포공항 도착 예정

입력 2020-02-01 07: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 남아 있는 한국인 330여 명을 실은 전세기가 한국시각으로 1일 오전 6시 18분에 이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인 747 여객기는 이날 한국시각으로 6시 18분, 현지시각으로 도전 5시 18분 우한 톈허(天河) 공항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탐승한 인원은 330여명이다.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1차 교민은 368명이다. 두 차례에 걸쳐 귀국하는 우한 일대 교민은 700여명이다.

외교부는 1차 전세기 때보다 빠른 귀국을 추진했지만 출발이 더 늦어졌다. 정부가 30일 보낸 1차 전세기는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을 이륙해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각 10시 20분) 우한에 도착했으며, 약 7시간가량 검역 등을 마치고 오전 6시(현지시간 오전 5시)에 이륙했다.

2차 때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검역에 상당한 시간이 소진됐고 각국에서 자국민 철수를 위해 보낸 전세기가 톈허 공항에 모여들면서 혼잡해지면서 예상보다 늦어졌다. 한국인 탑승객은 중국 당국의 1, 2차 체온 측정 검사와 한국 검역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전날 밤 우한 공항에 도착해 이들의 탑승을 지원한 정부 신속대응팀과 대한항공 승무원 등도 함께 돌아온다. 이들을 실은 전세기는 오전 8시14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민들은 한국에 도착해 검역 등 입국 절차를 마친 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14일간 임시 보호 생활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