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우한 전세기’ 출발… 남은 350여명 전원 데려온다

입력 2020-01-31 21:59 수정 2020-01-31 22:56
중국 우한에서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가 지난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우한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 350여명을 데려오기 위한 정부 2차 전세기가 31일 밤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정부 2차 신속대응팀이 탑승한 대한항공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는 이날 오후 9시 18분 김포공항을 이륙했다. 우한 교민의 1차 귀국에 투입된 이 여객기는 기내 환기와 소독 등 방역을 거친 뒤 다시 투입됐다.

2차 전세기는 이날 자정 전후에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로 귀국한 368명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 탑승 신청자들을 태운 뒤 다음 달 1일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 귀국을 예상하고 있다.

팀장인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이날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진행한 약식회견에서 “(탑승 예정 인원은) 대략 350명 규모나 현지 사정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1차보다 더 신속한 귀국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임시 항공편 탑승을 신청한 분들 중 당초 31일(3차, 4차)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은 공항 수속 절차를 위해 항공기 출발 5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며 “공항 톨게이트에 늦어도 오후 9시(현지시간)까지 도착해 달라”고 공지했다.

2차 전세기 탑승객들은 귀국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로 2차 검역을 거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4일간 격리 수용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