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구민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스크 2만개를 구입, 중국 자매도시인 베이징 회유구에 긴급 지원했다.
성동구 체육회, 새마을지회, 바르게살기연합회, 자유총연맹, 민주평통, 자원봉사센터 및 중국 방문 성동구 모임 등 7개 단체에서 총 1600만원을 모았다. 구는 이렇게 모인 기탁금으로 중국 현지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방역물품인 마스크 2만개를 구입, 31일 오후 회유구로 발송했다.
성동구는 지난 1996년 중국 북경시 회유구와 우호협력을 체결한 이후 20년 넘게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관 중심의 교류를 넘어 양 도시간 탁구협회 친선 경기 및 청소년 합창단 교류, 회유구 실험소학교·성동구 행당초등학교의 교육협력 협약 등 민간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양 도시 지역주민들이 수년간 상호교류를 통해 우정을 다져온 관계이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일 “어려울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지원은 성동구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