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지하철 탄 생수통 가면, 활보하는 유자 껍질 마스크

입력 2020-01-31 17:23
이하 중국 웨이보 캡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감염 우려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발원국인 중국에서는 확인된 감염자만 1만명에 육박해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 중국 현지에서는 감염 예방에 나선 시민들의 웃지 못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품절 현상으로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대신해 여러 생필품으로 얼굴을 가리는 ‘희귀 장면’이 등장한 것이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게시된 사진 속에는 공공장소를 방문한 사람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 중 일부는 커다란 플라스틱 생수통 바닥을 뚫어 머리에 썼다. 심지어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도 ‘생수통 가면’으로 얼굴 전체를 싸맸다.

또 반으로 자른 유자 껍질에 끈을 달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을 깨끗하게 속을 파낸 유자로 코와 입을 막았다. 이외에도 기저귀와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 쓴 시민도 많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