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평가 비율이 41%까지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50%까지 치솟았다. 특히 20·30세대의 긍정평가 비율이 2주 전보다 10%포인트나 급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34%까지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2주 전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해 4%포인트 내린 41%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4%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9%였다.
여성과 20·30대,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긍정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20대 긍정평가 비율은 2주 전보다 6%포인트 내린 35%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10%포인트 오른 48%를 기록했다. 30대 긍정평가 비율도 2주 전보다 13%포인트 내린 4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비율은 12%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했다.
여성의 긍정평가 비율은 2주 전보다 7%포인트 내린 4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8%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와 ‘전반적으로 잘한다(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7%)’가 뒤를 이었다. ‘검찰개혁(6%)’ ‘전 정권보다 낫다(6%)’도 순위권을 차지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사(人事) 문제(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 ‘전반적으로 부족(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5%)’가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우리 사회는 2015년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2015년 5월 한 달간 40% 내외였던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다가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며 “그때도 여성에서 변화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5%포인트 내린 34%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저치다. 반면 무당층 비율은 2주 전보다 6%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지지 정당 변화는 총선 이슈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