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로 알려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6번째 확진자 딸이 원생 29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31일 방역 작업을 거친 뒤 잠정 폐쇄됐다.
충남 태안군 한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남편 B씨와 함께 지난 설 연휴 부모님 집을 찾았다. 이곳에서 국내 6번째 확진자이자 첫 2차 감염자인 아버지(56)와 밀접하게 접촉했다. A씨의 아버지는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3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했다가 2차 감염됐다.
A씨 부부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각각 어린이집과 회사에 출근했다. A씨가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생은 총 34명이다. 이 기간에 등원한 영·유아는 29명이며, 나머지 5명은 부모 휴가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A씨는 만 2세 반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전날 공지를 통해 “담임 교사 1명이 신종코로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안내받아 바로 격리 귀가 조치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해당 교사의 감염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렸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31일부터 휴원에 들어갔다.
남편 B씨도 같은 기간 직장인 한국발전교육원에 출근했다. 교육원 역시 이날 오전 교육생 전원을 긴급 귀가시켰다. 이곳은 5개 화력발전회사가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200여명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교육원 관계자는 “B씨는 행정지원 부서 직원으로 교육생들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만야그이 상황에 대비해 이런 결정을 했다”며 “교육 재개 여부는 격리 중인 B씨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