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일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우리 국민들의 임시수용시설인 충남 아산 소재 경찰인재교육원 인근에 집무실과 임시숙소를 마련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경찰인재교육원 인근 아산시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한 국민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안전하게 댁으로 귀가할 때까지 모든 집무와 회의, 일상생활을 마을 주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경찰인재개발원과 100여m 떨어진 초사2통 마을회관을 임시 집무실로 활용할 예정이며, 가족과 함께 머물 숙소도 마을에 마련했다. 양 지사는 이곳에서 귀국 교민 격리기간인 14일간 생활할 예정이다.
양 지사는 “도민의 걱정과 염려, 그리고 모든 불안에 함께 대처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곳에서 지금 이 상황을 철저하게 지휘하겠다”며 “현장 상황을 확실하게 통제하면서 우한 폐렴의 예방과 차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밤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368명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14일 동안 격리조치 할 예정이다. 이날 교민 200명은 오후 1시쯤 18대의 경찰버스에 나눠 타고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전날까지 경찰인재개발원에 교민 수용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됐지만 별다른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아산시민들이 나와 ‘환영합니다. 편히 쉬다 가세요’ ‘힘내세요’ 등의 팻말을 들고 교민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