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가죽공장 보일러실 ‘폭발’…2명 사망 8명 부상

입력 2020-01-31 15:01
31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 사고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정리 중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31일 오전 11시 24분쯤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보일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모(71)씨와 나이지리아 출신의 남성 근로자가 숨졌고, 김모(61)씨 등 한국인 4명과 B씨(40) 등 외국인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초기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1명을 포함해 총 1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65명, 장비 3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진화했다.
31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 사고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관이 사고 현장을 경계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이번 폭발 충격으로 건물 6동(2818㎡) 중 일부가 완전히 파손됐다. 폭발은 가죽공장 내 보일러실에서 벙커C유 스팀 보일러를 작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음은 수 ㎞ 밖에서도 들렸고, 인근 건물의 창문 파손과 건물의 철근이 땅에 박히는 등 폭발의 위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발생한 폭발의 여파로 인근 건물의 창문이 파손되는 등 건물이 손상됐다. 박재구 기자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폭발로 인해 유리 파편과 쇳조각들이 동네에 떨어졌다”며 “굉장히 큰 폭발음과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성해 화재 원인 규명과 추가 인명피해 여부 등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